지난 달부터 속도 저하의 증세를 보였던 2TB 하드디스크가 오늘 드디어 고장이 난 것 같다.
아침에 재부팅을 했더니 지포스 글자 뜬 뒤로 바이오스 로고에도 진입이 안 돼서 또 램 지우개 신공을 하려다가, 문제의 하드만 시리얼 케이블을 빼고 부팅을 시도해보았다. 그렇게 하니까 아무 일도 없었던 듯이 정상 부팅이 이루어졌다.
예전에 구입한 HDD 외장케이스에 문제의 하드를 장착하고 연결하니 윈도우 상에서 인식은 되었다.
그러나 CrystalDiskInfo로 확인해보니... '재할당된 섹터 수'가 이젠 노란불도 아닌 빨간불이다. 그렇다. 이제 이 하드는 글러먹은 것이다. 더 이상 가망이 없다.
이 하드에는 '그 프로젝트'를 위해 보관 중인 일부 더빙 애니 자료와 게임 파일 등이 있다. 프로젝트 관련 자료는 클라우드에도 백업되어 있으니 불행 중 다행이지만, 문제는 백업되지 않은 그 외의 자료들이다. 다른 SSD나 HDD도 상당부분 용량을 차지 중이기 때문에 그쪽으로 넘길 수도 없다.
완전히 맛이 가기 전에 자료들을 빼내야 하기 때문에, 급하게 하드디스크를 구매해야 할 필요가 있다.
결국 하드 교체 비용으로 또 돈 쓰게 생겼다. 새해 되자마자... 빌어쳐먹을...
자료 복사 등의 재정비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당분간 작업은 중지다.
8TB 새 하드를 살까 생각도 했지만, 어째선지 하드는 내가 4년 전에 2TB짜리 살 때보다 가격이 더 오른 것 같다.
환율 때문인지 수요 때문인지... 성질나서 그냥 중고 구입했다. 고장나면 프로젝트 반쯤 때려칠 각오로 말이다.
배드섹터 확인까지 끝나면 고장난 2TB 쪽에서 자료들을 싹 다 복사할 예정이다.
그리고 당분간은 최대한 돈을 아끼기로 한다.
젠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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