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초칼럼' 을 시작하며

티스토리를 운영하는 카카오는 지난 2023년 6월 27일, 자체광고 기능을 도입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사람들은 이것이 그저 카카오사가 기존에 운영하고 있던 애드핏을 본문 하단 등에 부착하는 것이겠거니 하고 대수롭지 않게 여겼으나, 그 예상을 뒤엎고 카카오는 타사의 광고 플랫폼인 구글 애드센스를 자체광고라 내세우며 가장 수익에 큰 비중을 차지하는 본문 상단 영역에 높은 확률로 자신들의 광고를 부착해대기 시작하였다.

이로 인해 티스토리 블로그에 나름대로 애정을 가지고 운영하였던 블로거들은 하나 둘 워드프레스, 구글 블로그, 네이버 블로그 등 타사의 블로그 서비스로 이탈을 하거나, 이탈 준비를 하는 등 여러가지로 카카오 측의 행동에 대해 강한 반감을 표출하였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필자인 이 개망초 또한 나름대로 이주 방안으로 구글 블로그스팟에 블로그 계정을 개설하였으나, 현재 필자의 티스토리 블로그는 네이버 카페 등 다른 웹사이트에 URL 주소가 링크되어 있는 게시물들이 꽤 많기 때문에, 섣불리 이주 결단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 또한, 블로그 이사라는 것도 오프라인의 실제 주택을 이사하는 것처럼 여러가지로 신경 써야 할 부분이 많기도 하다. 그렇게 생각해본다면, 차라리 실제 이사는 그저 이삿짐 박스에 이삿짐만 챙겨서 잘 옮기기만 하면 되니까 그게 더 간단하지 않겠냐는 생각도 들 정도다. 블로그 이사도 단순히 글을 복사해서 붙여넣기만 해서 끝나면 편하겠지만, 각 포털 사이트에 등록된 기존 블로그 게시물의 색인 때문에 새로 이사한 블로그가 단순히 남의 블로그 게시물을 베끼기만 해서 등록한 블로그란 누명을 쓰고 검색결과에 불이익을 받을 수도 있다. 이 바닥도 모르면 불이익을 당하는 그런 곳인가 보다.

뭐 좋다. 각 포털 사이트에 존재하는 검색도구 등으로 기존 블로그 게시물의 색인을 모두 삭제하고, 그 후에 새 블로그의 게시물 색인을 등록한다고 치자. 그러나 안타깝게도 블로거는 포털사이트 앞에선 철저한 '을'이나 다름없다. 아무리 자신의 블로그 게시물을 색인해 달라 간청한 들, 포털 사이트. 특히 구글은 의심병이 많은 것들이라 이 블로그가 한 철 장사만 하고 갈 블로그인지, 아니면 각 잡고 오래 버틸 블로그인지를 판단하기 위해 오랫동안 자신들의 검색결과에 반영하지 않고 계속 주시만 한다고 한다. 사람들은 이러한 현상을 일명 '샌드박스'라 부른다고 한다.

그래 뭐, 그 '샌드박스'라는 것도 평생 가는 것은 아니고 최대 6개월만 지나면 풀린다고 하니 시간이 해결해준다 치자. 그럼에도 불구하고, 필자에게는 가장 성가신 고비가 남아있다. 바로 '애드센스 재승인'인 것이다. 만약 내가 티스토리 블로그를 2차 도메인으로 승인을 받았다면, 애드센스 재승인을 거칠 필요는 없었을 것이다. 심지어 네이버 뷰탭의 노출 효과 마저도 계속 가져갈 수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나는 당시엔 돈이 없었다. 도메인도 닷컴(.com) 도메인 기준으로 1년에 약 10달러 정도는 지출할 각오를 해야 한다. 하지만 나는 돈이 없었고, 지출의 필요성도 느끼지 못했다. 그때는 티스토리가 이 정도로 망가질 거라고 예상하지 못 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는... 블로그스팟에서 다시 애드센스 재승인을 받으려고 한다. 2차 도메인은 솔직히 좀 망설여진다. 평생 블로그 이사를 안 할거면 그냥 블로그스팟 도메인으로 받을 수도 있겠지만... 그러면 나중에 또 골치 아픈 꼴에 직면할 수 있으니... 이건 나도 어떻게 해야 할 지 모르겠다.

아무튼, 그 애드센스 재승인을 위해... 1000자 정도의 칼럼을 쓰려고 한다. 이른바 '망초칼럼' 인 것이다. 여기에는 정치든 사회든... 그냥 내가 외치고 싶었던 것들을 빠짐없이 기술해보고 싶다. 1000자 여부는 사람인 사이트의 글자수 세기 기능으로 세도록 한다.  그럼 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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